
6부 죄 죽임의 수단
“그렇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만 덧붙인다면,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구원을 기대하도록 영혼을 일깨우는 사람은 절대로 어떤 욕심이나 죄 또는 부패함의 힘으로 인해 멸망한 적도 없고, 또 멸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14장 죄 죽임을 위한 실제적 지침
Ⅰ. 죄 죽임을 위한 실제적 지침
1. 죄를 죽이기 위해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활용하라
그리스도의 피는 죄로 인해 병든 영혼에게 최고의 특효약입니다. 그리스도의 피 안에서 사십시오. 그러면 원수를 죽일 수 있습니다. 아니,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를 통해 우리 발 앞에 욕심이 죽어 있는 것을 생생히 보게 될 것입니다.
질문. 죄를 죽이는 목적을 위해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사해야 하는가?
답변.
1) 우리의 모든 욕심 곧 우리를 혼란에 빠뜨리는 욕심을 죽일 수 있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쌓여 있는 양식을 적절히 묵상하는 믿음으로 영혼을 가득 채우라
탕자는 거의 죽게 될 정도로 주렸을 때 아버지 집에 양식이 풍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힘을 냈습니다(눅15:17). 아무리 큰 고통과 고뇌 속에 있다 해도, 그리스도의 충만한 은혜 곧 우리를 지원하기 위해 그리스도 안에 쌓여 있는 “힘과 권능의 보화들”9사40:28-31)을 생각합시다(요1:16; 골1:19). 그 보화들을 지성 속에 채워 놓으십시오.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이스라엘에게 회개함과 죄 사함을 주시려고 오른손으로 높이사 임금과 구주로 삼으신”(행5:31) 것을 묵상하십시오. 회개함을 주신다면 죄를 죽이는 능력도 주실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자기 안에 거하는 것으로 우리가 깨끗하게 되는 은혜를 받았다고 말씀하십니다(요15:3). 그리스도 안에 있는 충만함이 우리에게 주어진다는 사실에 믿음을 고정시키는 것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훌륭한 방법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바울로 하여금 하나님의 충만하신 은혜를 생각하는 것으로 자기에게 닥친 시험을 이기도록 하셨습니다(고후12:9). 따라서 믿음으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지는 은혜가 얼마나 충만한지 그리고 어느 때든 하나님이 우리에게 힘과 구원을 어떻게 베푸실 수 있는지 깊이 묵상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2)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구원을 기대하는 믿음으로 마음을 채우라
우리가 고통과 곤경 속에 있는 기간이 너무 길다고 생각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 예수님이 정하신 때가 되면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만일 예수님으로부터 오는 구원에 대해 우리 마음을 고정시킬 수 있다면(시123:2) 우리 영혼은 만족하게 될 것이고, 주님은 반드시 우리를 구원하실 것입니다. 주님은 욕심을 죽이고 우리의 이후 상태는 평안이 될 것입니다.
질문. 내가 속지 않고 이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을 어떤 근거로 가질 수 있는가?
답변. 오직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구원에 대한 기대에 따라 이루어지지 않는 방법과 노력과 싸움은 아무 의미도 없고 아무 소용도 없습니다(요15:2, 5; 골1:19; 요1:16; 엡3:16-17).
여기서 이 기대를 갖도록 도움을 주는 몇 가지 사실을 살펴보겠습니다.
① 그리스도는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신 우리의 위대하신 대제사장이므로, 그리스도의 긍휼하심과 자비하심과 인자하심을 묵상하라
확실히 그리스도는 우리가 고통 속에 있을 때 우리를 불쌍히 여기십니다(사66:13). 어머니와 같은 자애로움을 갖고 도우십니다(히2:17-18). “그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실 수 있느니라.” 여기서 언급된 능력은 그 능력에 능력을 베풀 준비와 마음과 성향이 동반되었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어떤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겠다는 의지의 능력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4장 16절에서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고 합니다. 즉 우리는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구원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때를 따라 돕는 은혜”란 “도움이 때를 따라 온다면, 현재 내 상태에서도 그럴 것이다. 때를 따라 돕는 은혜, 이것이야말로 내가 고대하는 바다. 나는 영원히 죽고 망하며 상실될 수밖에 없는 존재다. 만약 도움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불의가 나를 압도할 것이다.” 저는 다음 한 가지 사실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즉 믿음으로 우리의 대제사장의 자비로움에 근거하여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구원에 대한 기대 위에 영혼을 굳게 세우는 것(마11:28)은 우리의 욕심과 악한 기질을 파괴하는 데 유효한 역할을 하고, 사람들이 실천하는 모든 엄격한 자학적 수단보다 훨씬 탁월하고 신속한 효과를 발휘할 것입니다.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구원을 기대하도록 영혼을 일깨우는 사람은 절대로 어떤 욕심이나 죄 또는 부패함의 힘으로 인해 멸망한 적도 없고, 또 멸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사55:1-3; 계3:18).
② 약속을 주신 그리스도의 신실하심을 생각하라
다윗은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같이”(시130:6) 기다린다고 했습니다. 즉 이 구원은 정해진 시간에 확실히 일어날 일입니다. 그것은 메마른 땅에 이슬과 비가 내리듯이 때를 따라 임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시겠다고 약속을 주신 분이 신실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구원에 대한 이 기대 속에 항상 동반되어 있는 두 가지 특별한 이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이 기대로 인해 그리스도께서 충분하고 신속한 도움을 베풀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자신의 자비로움, 보호, 약속 등을 통해 이 기대를 일으키십니다. 마음이 일단 하나님 안에서 안식을 얻고 그분을 의뢰하게 되면, 하나님은 그 마음을 결단코 만족시켜 주십니다. 하나님은 동나는 물처럼 부족한 분이 아닙니다.
다른 하나는 이 기대로 인해 우리의 마음은 그리스도가 영혼과의 교통을 위해 정하신 모든 방법과 수단을 부지런히 준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으로부터 어떤 도움을 기대하는 자는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방법과 수단들을 열심히 지키는 법입니다. 자선을 바라는 거지는 그의 기대를 충족시켜 줄 사람의 문 앞에 있거나 그가 잘 다니는 길에서 기다릴 것입니다. 그리스도가 잘 다니는 길과 정해 놓은 방법은 보통 그분의 규례입니다. 그리스도로부터 어떤 도움을 바라는 자는 그분의 규례를 지켜야 합니다.
첫째, 특별히 그리스도의 죽음과 피와 십자가를 믿는 믿음을 행사하십시오. 죄를 죽이는 일은 특히 그리스도의 죽음으로부터 나오는 일입니다. 죄를 죽이는 것은 확실히 그리스도의 죽음의 특별한, 아니 핵심적인 목적입니다(딛2:14; 엡5:25-27). 우리의 양심이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되는 것, 곧 죽은 행실이 뿌리가 뽑히고 파멸되어 우리 안에 더 이상 자리잡고 있지 못하도록 하는 것, 바로 이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입니다. 이 목표는 반드시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해 이루어질 것입니다. 진실로 성령이 공급하시는 모든 것 곧 은혜와 능력의 모든 결과들은, 바로 그리스도의 죽음으로부터 나옵니다(롬6:2-3). 바울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죽음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것은 곧 그리스도의 죽음과 하나가 되었다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롬5:6)은 시간의 관점이 아니라 인과 관계의 관점에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죄를 죽일 수 있도록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성령을 주셨다는 점에서, 공로적으로(meritoriously)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또 그리스도의 죽음으로부터 우리를 십자가에 못 박는 효력이 나온다는 점에서, 우리는 효력적으로(efficiently)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대표와 본보기로 그리스도가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셨기 때문에 우리는 확실히 죄에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힐 것입니다. 따라서 바울이 말하는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신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마귀의 일을 멸하고,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신 그리스도는 신자들 속에 있는 죄를 죽여 죄가 목적을 달성하고 지배권을 갖지 못하도록 하실 것이다.’
둘째, 그리스도의 죽음을 믿는 믿음을 행사하되, 다음 두 가지 관념에 따라 하십시오. 하나는 능력을 기대함으로, 또 하나는 그리스도를 본받기 위해 노력함으로(빌3:10; 골3:3; 벧전1:15-19) 하십시오. 전자에 대해서는 앞에서 설명한 것으로 충분할 것입니다. 후자에 대해서는 갈라디아서 3장 1절에서 말씀한 것처럼, 믿음으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음을 선포하고 십자가에 못박히셨다는 복음 안에서 그리스도를 바라보십시오. 우리 죄의 짐을 짊어지고 기도하며 피 흘리고 죽으신 그리스도를 바라보십시오(고전15:3; 벧전1:18-19, 5:1-2; 골1:13-14). 믿음으로 그리스도의 상황을 우리 마음속으로 끌고 오십시오. 그리스도가 흘리신 피를 우리의 부패한 본성에 뿌리십시오. 이 일을 날마다 하십시오. 저는 이에 대한 사실들을 상세히 설명할 수 있으나 이 정도로 마치겠습니다.
2. 죄 죽이는 일을 성령을 통해 일으키고 수행하며 성취하라
제가 지금까지 우리의 의무로 설명해 온 죄를 죽이는 일은 모든 부분과 과정이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일어나고 수행되며 성취된다는 것입니다. 이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성령만이 죽여야 할 부패함, 욕심 또는 죄의 죄악성과 죄책과 위험성을 마음으로 하여금 분명히 그리고 충분히 깨닫도록 하신다.
이 깨달음이 없으면 또는 마음이 죄와 싸우거나 죄를 물리칠 수 있는 힘이 너무 약하거나 하면 죄를 죽이는 작업이 철저히 이루어지지 못할 것입니다. 오직 성령만이 죄를 깨닫게 하는 일을 하실 수 있습니다(요16:8). 만일 사람들이 합리적인 생각을 통해 성령의 역사가 없는 율법의 설교에서 죄를 깨달을 수 있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말씀에 대한 설교를 통해 사람들은 이성적으로 자기들이 죄인이고, 어떤 것들이 죄이며, 그들에게 죄책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이 빛은 별로 힘이 없어서 지성과 의지를 납득시키고 깨달음에 합당한 결과를 일으킬 만한 영혼의 실천적 원리가 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지혜롭고 현명하더라도 성령의 역사가 결여되면 욕심의 활동과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나는 일들 속에서도 죄를 생각지 못하게 됩니다. 이 일을 할 수 있고, 이 일을 목적에 이를 수 있게 하시는 분은 오직 성령이십니다. 그리고 어떤 욕심이든 욕심을 줄이기 위해 성령이 하시는 첫 번째 일은 영혼의 죄의 모든 악을 깨닫게 하고, 죄의 모든 핑계를 차단하고, 죄의 모든 속임을 찾아내고, 죄의 모든 침투를 멈추게 하고, 죄의 모든 위장을 드러내고, 죄의 가증함을 알려 주고, 죄에 대한 의식 아래 있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이 일이 선행되지 않으면 이어지는 모든 단계의 활동은 헛수고입니다.
2) 성령만이 우리의 구원을 위해 그리스도의 충만함을 나타내신다(골2:8)
3) 성령만이 마음속에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구원에 대한 기대를 굳게 하신다(고후1:21).
4) 성령만이 죄를 죽이는 권능을 갖고 있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마음을 이끄신다(롬6:3; 고전12:13).
5) 성령만이 우리의 성화의 저자이자 완성자이시다.
성령은 거룩함과 성결을 위해 은혜를 새롭게 공급하고 은혜의 능력을 더하실 때 은혜와 반대되는 죄의 원리는 약화되고 쇠퇴합니다(엡3:16-18).
6) 이 조건 속에서 영혼이 하나님께 행하는 모든 것은 성령으로부터 지원을 받는다.
기도의 능력과 생기와 활력, 하나님과 겨루어 이기게 하는 기도의 효력은 성령으로부터 옵니다. 성령은 “자기들이 찌른 자를 바라보는” 자들에게 약속되고(슥12:10),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그들을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는”(롬8:26) “간구의 영”이십니다. 기도할 때 성령의 임무는 무엇인지, 성령이 어떻게 우리를 돕고 이기게 하시는지, 또 우리는 죄를 죽이기 위해 성령의 도움을 어떻게 받아야 할지 다루는 것은 지금 제가 할 일은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