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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땅에서 들은 그 찬양

 

제가 섬기는 교회가 필리핀연합교회(UCCP) 소속 예배당을 건축했는데 최근 그 교회가 세운 학교 입학식에 참석했습니다. 제가 인사를 한 후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특송이 있었는데 노래를 듣다 감동했습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 예배 중 늘 부르는 ‘은혜’라는 제목의 찬양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찬양을 필리핀어인 타갈로그어로 번역해 불렀습니다.

찬양을 듣는 순간 콧등이 시큰해졌습니다. 유학할 때 기억도 떠올랐습니다. 낯선 땅에서 드린 첫 예배에서 불렀던 찬양이 바로 ‘은혜’였기 때문이죠. 필리핀에서 그 찬양을 들으면서 주님을 믿는 백성들 사이의 유대감과 일체감을 느꼈습니다.

에큐메니컬이라는 거대 담론이 아니더라도 교단마다 신학과 교회 전통, 문화가 다르더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하나님의 백성이면 적어도 적대감과 차별, 분리주의적 사고를 해선 안 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교회 공동체 또한 예외가 아니죠. 우리 모두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단순한 고백이 우리에게 그렇게 어려운가 봅니다. 이 고백을 가지고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교회의 희망적인 미래를 바라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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