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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예화
2024.03.02 21:53

주님만 드러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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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만 드러내라

 
아곡 박수량은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청백리였습니다.
어떤 관직을 맡아도 공명정대하게 처리해 모든 사람의 신임을 얻었고, 훗날 전라도 관찰사까지 됐지만 흉년이 오면 끼니를 걱정할 정도로 재물 욕심이 없었습니다.
가진 것을 항상 백성에게 나눠주고 학문에만 매진했기 때문입니다.
집도 세를 들어 살았고 가족 역시 청렴했기에 박수량이 세상을 떠났을 때 상여를 지고 고향에 내려가는 일도 어려웠습니다.
사정을 딱하게 여긴 다른 신하들이 상소를 올리자 왕인 명종은 몹시 놀라며 당장 재물을 보내 장사를 치르게 도왔습니다. 그리고 “그의 청렴함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묘비를 세우라” 일렀는데 글은 고사하고 이름조차 적히지 않은 ‘백비’상태로 묘비를 세웠습니다.
박수량의 유언 때문입니다.
“재야에 묻힐 내가 운이 좋아 성은을 입어 이만큼 자리에 올랐으니 이미 분수에 넘는 영광을 누렸다. 자랑할 것 하나 없는 이름이니 내가 죽거든 결코 묘비를 세우거나, 시호를 정하지 말아다오.”
내가 비어있어야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고, 주님의 영광이 드러날 때 내 삶이 가장 귀하게 드려지는 예배가 됩니다.
나의 모든 것이 주님의 뜻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드리십시오. 아멘!
주님! 많이 벌고 누리는 것보다 바르게 쓰고자 하는 삶이 되게 하소서.
작은 것일지라도 나누며 주님의 사랑을 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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