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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예화
2024.08.10 00:59

피조물의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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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조물의 탄식

 

고통을 당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린 적은 있지만 동물의 고통 때문에 눈물까지 흘려보긴 처음이었습니다. 코끼리 이야기입니다. 코끼리는 지능이 대단히 높은 동물입니다. 기억력은 돌고래와 침팬지를 뛰어넘고 감정도 풍부해 가족을 향한 애정이 인간 이상이라고 합니다. 책 ‘휴머니멀’에는 코끼리가 재주를 넘는 이유가 등장합니다. 한 마을 사람들은 어린 코끼리를 우리에 가둔 뒤 24시간 내내 돌아가며 송곳으로 찌르며 물 한 모금 주지 않습니다. 코끼리들은 실신해서 죽기도 하는데 살아남은 코끼리들은 피투성이가 돼 인간을 무서워하며 야생성을 잃어버립니다. 이 과정을 ‘파잔’이라고 합니다.

어떤 밀렵꾼들은 코끼리의 상아를 갖기 위해 코끼리의 얼굴을 잘라가기도 합니다. 얼굴이 잘린 채 쓰러진 아빠 코끼리 옆에서 새끼 코끼리는 아빠를 깨우려고 힘을 다해 코를 비빕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저는 그만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습니다. ‘피조물이 함께 탄식하며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기다리고 있다’(롬 8:22)는 말씀도 떠올랐습니다. 코끼리의 고통 소리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나팔소리가 교차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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