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롤링배너1번
설교예화
2025.11.29 13:03

밥 얻어먹는 누나

조회 수 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밥 얻어먹는 누나

 

후배가 밥을 산다 했다. 후배가 사는 밥을 얻어먹으려니 면이 안 섰다. 찬바람이 본격적으로 불어오는 날 만둣국을 먹었다. 부른 배를 두드리며 우리가 다녔던 학교 캠퍼스를 걸었다. 주변은 상전벽해,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가 된 것보다 더 크게 변해 있었다. 낡고 낮은 주택이 있던 자리에는 아파트가 들어섰다. 얼마나 할까. 가진 돈을 다 털어도 이번 생에는 사지 못할 텐데. 흰 머리칼이 바람에 날렸다. 왜 사냐 건 웃지요.

커피를 앞에 놓고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업데이트를 했다. 두 사람의 청춘이 빠르게 흘러갔다. 삶은 만만치 않았다. 그는 요즘 하나님께 자꾸 불만을 토로하게 된다고 했다. 나야말로 그렇거든? 이야기가 깊어지다가 감정이 찔끔 새어 나왔다. 그 순간, 잊었던 사실이 기억났다. 우리의 젊은 날, 절대자에 대한 우리의 사랑이 얼마나 순수하다 못해 순진했는지를. 그분이 먼저 우리를 선택하고 사랑했음을 지금도 믿지만 그 순수한 시절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반환점을 돌았으니 어떻게 종착점에 도달할지 고민해야 할 때다. 기도수첩에 그의 이름을 적었다. 이 제목이 이루어질 때까지 누나가 기도할게. 자주는 못 하지만.

정혜덕 작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91 가장 중요한 생명
90 마음의 새를 쫓으라
89 전쟁 대신 평화를
88 영원을 위해서
87 세상이 실망하는 이유
86 이 또한 응답이다
85 은혜를 구하는 기도
84 하나님을 못 믿을 때
83 감사하려는 엄청난 노력
82 기도 응답을 위한 점검
81 새해 시작의 기도
80 주님과 함께 한 결단
79 은혜의 조건
78 세족식을 위하여 / 정호승
» 밥 얻어먹는 누나
76 아침 안개와 같은 인생
75 트집잡기
74 내 마음의 빛깔과 교회
73 소풍 같은 모임
72 러시모어산의 눈물
71 함께 성장하는 기쁨
70 다른 복음의 위험
69 행복과 축복의 차이
68 반드시 응답하신다
67 성장해야 지킨다
66 할 수 있다는 생각
65 인생의 의미
64 네 부모를 공경하라
63 하나님과 멀어지고 있을 때
62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61 추수감사절을 지켜낸 믿음
60 희망 나누기
59 타이태닉호의 비극
58 거장의 눈
57 서울 부자의 묘비명
56 기도의 기적
55 피해야 할 말
54 소망을 나누라
53 하나님의 울타리
52 있어야 할 곳, 해야할 것
51 신실한 친구
50 네 가지 교만
49 십자가에 못 박힌 삶 1
48 더도 덜도 말고 양치하듯이(like a brushing teeth, more or less)
47 1%의 신앙
46 가장 소중한 오늘
45 수고의 기쁨
44 하나님의 말씀
43 함께 하시는 하나님
42 빵 대신 벽돌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Next
/ 18
순위 닉네임 포인트
1위 하울림 59775점
2위 예배자 50703점
3위 엔돌핀 38390점
4위 로이 34695점
5위 하늘향기 27352점
6위 돌아온유다 18365점
7위 주정주정 12540점
8위 산세리프 8735점
9위 챨스 8505점
10위 동산위에 7745점


오늘ㅤ
18 / 28
어제ㅤ
126 / 401
전체ㅤ
411,097 / 1,54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