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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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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절, 시각장애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텅 빈 이탈리아 밀라노 대성당 광장에서 홀로 부른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기억합니다. 낙심한 인류를 향한 그의 노래는 진정한 희망이 사람이 아닌 하나님에게서 온다는 사실을 눈물로 고백하게 했습니다.

 

어둠은 인간의 실존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위기 앞에서 이기주의로 숨는 이가 있는 반면 묵묵히 연약한 이들을 섬기며 주변을 밝히는 이들이 있습니다. 철학자 블로흐는 “인간은 희망을 먹고 살며, 희망은 배워야 한다”고 했습니다. 신학자 몰트만은 기독교의 희망이란 모든 가능성이 사라진 곳에서 피어나는 ‘부활의 희망’이라 선언합니다. 그렇습니다. 어떤 절망 앞에서도 우리는 결코 포기하거나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도 고물가와 불황, 무너진 건강과 남모를 상처 등으로 홀로 아픔의 때를 지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희망은 막연한 낙관이 아니라 주님을 붙드는 ‘거룩한 의지’입니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는 주님이 곁에 계십니다. 오늘도 절망에 저항하는 희망의 노래를 부르며 이웃에게 따뜻한 빛을 전하는 우리가 되길 빕니다.

 

서호석 목사(광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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