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가난한 구두 수선공의 꿈
윌리엄 캐리는 가난한 구두 수선공이었다. 그는 작업실 벽에 손수 만든 세계지도를 붙여놓고 라틴어와 헬라어, 히브리어를 독학하며 세계에 복음이 전해지기를 꿈꿨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를 향해 ‘바보요, 비현실적인 망상가’라 비웃었다. 한 연로한 목사는 “하나님께서 이방인을 구원하시려 한다면 자네의 도움 없이도 하실 걸세”라며 꾸짖기도 했다.
그럼에도 캐리는 가슴에 타오르는 선교의 꿈을 덮어둘 수 없었다. 결국 그는 1792년 선교사가 돼 인도로 향했고 40여년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사랑하는 아들을 잃었고 아내는 정신 질환으로 쓰러졌다. 10년간 번역해 온 원고가 화재로 타버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낙심하지 않고 다시 벵골어, 산스크리트어 등 여러 언어로 성경을 번역했다. 인도 최초의 근대 대학 가운데 하나인 세람포르대학을 세웠고 과부를 산 채로 화장하는 악습 ‘사티 제도’ 폐지에도 앞장섰다.
평범한 구두 수선공의 꿈이 결국 한 나라를 변화시키고 현대 선교의 초석을 놓았다. 한 사람의 작은 꿈이 하나님의 손에 붙들릴 때 얼마나 위대한 능력으로 나타나는지 그의 삶이 증언하고 있다.
김민철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국제신학연구원장)
<겨자씨/국민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