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 딘딤이 가르쳐준 것
브라질 작은 해변을 걷던 주앙 할아버지는 2011년 검은 기름을 뒤집어쓴 채 죽어가던 펭귄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할아버지는 펭귄을 정성껏 돌보았고 ‘딘딤’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건강을 회복하고 동료들과 남쪽 바다로 떠난 딘딤은 놀랍게도 매년 6월이면 왕복 8000㎞를 헤엄쳐 할아버지를 찾아왔습니다. 그렇게 7년을 오간 딘딤은 결국 돌아오지 못했고 몇 해 뒤 할아버지도 세상을 떠났습니다.
작은 펭귄도 자신을 살려준 은혜를 잊지 않고 먼 길을 오갔는데 우리는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너무 쉽게 잊고 삽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을 향해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고 외쳤습니다.(신 5:6) 기억하라는 건 단순한 과거의 회상이 아닙니다. 과거의 은혜가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도 살아 움직이게 하라는 뜻입니다. 기억은 과거의 사건이 현재의 나를 빚어가는 거룩한 통로입니다. 딘딤의 기적 같은 발걸음을 보며 값없이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날마다 기억하는 것이 신앙의 본질임을 깨닫습니다.
조준철 목사(만리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