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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장 우주와 만물 창조에 있어서까지 성경은 참 하나님과 거짓 신들을 명백한 특징들을 가지고 구별한다.

 

(세계와 인간의 창조, 1-2)

1. 인간의 사색으로서는 하나님의 창조 행위의 참뜻을 살필 수도 없고 또 살펴서도 안 된다.

우리가 항상 불확실성 속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 하나님을 좀더 상세하게 아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므로 창조의 역사가 명백해지며, 교회의 신앙이 이것에 근거하여 모세가 우주의 형성자요 창시자로 표현한 분 이외의 다른 하나님을 찾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다.

이 창조 역사에는 제일 먼저 시간이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신자는 연속되는 연륜을 거슬러 올라가면 인류와 만물의 최초의 기원에 도달하게 된다. 우리는 저 사악한 자들의 조롱에 동요되어서는 안 된다. 그들의 조롱이란 어째서 하나님께서는 수천 년 전에 이 일을 하실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헤아릴 수 없는 기간을 무익하게 지내셨는가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물음은 정당한 것도 아니요 사리에도 맞지 않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신앙의 겸손을 시험하시기 위해 의도적으로 감추어 두신 것을 알려고 하는 것도 유익한 일이 못된다.

요컨대, 지혜와 권능과 의에 있어서 이해할 수 없으며 우리 눈으로서는 감히 볼 수 없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산 형상을 보여 주는 거울로서 모세의 역사를 우리 앞에 두셨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노년이나 허약, 혹은 다른 결함 때문에 눈이 어두워지면 안경의 도움이 없이는 아무것도 명확히 볼 수 없는 것처럼, 우리의 무력함도 그와 같아서, 하나님을 찾을 때 성경이 우리를 인도해 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즉시 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제한하기를 원하시는 울타리, 말하자면 우리가 제멋대로 방황하며 헤매지 않도록 우리의 마음을 가두어 두시기를 원하시는 그 울타리 안에 즐거이 머물자.

 

2. 6일간의 사역은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선하심을 보여 준다.

이와 똑같은 의미에서 모세는, 하나님의 사역은 한 순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엿새 동안에 완성되었다고 기술한다(2:2). 하나님께서는 이 우주에 모든 좋은 것을 아끼지 않고 주신 후에 아담을 창조하셨는데, 우리는 이와 같은 사물의 순서에서 인류에게 보여 주신 하나님의 부성적인 사랑을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인류의 유익을 위해 해와 별의 운행을 조정하시고 땅과 하늘과 물에는 생물로 채우시고 식량으로 풍성한 과실을 맺게 하실 때에, 앞을 내다 보시며 열심히 일하시는 한 가족의 아버지의 책임을 다하심으로써 우리에 대한 자신의 선하심을 보여 주셨다.

 

(천사, 3-12)

3. 하나님은 만유의 주이시다.

사실 모세는 일반 대중의 무지에 순응하여, 창조의 역사 중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 이외의 하나님의 사역에 대하여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후에 그가 천사를 하나님의 봉사자로 소개했을 때, 저들이 수고와 직분을 바쳐 봉사해야 할 분이 바로 저들의 창조주이시라는 것을 우리는 쉽게 결론지을 수 있다. 천사에 대한 교리는 여러 가지 오류를 반박하는 데 매우 필요하다.

마니교도는 하나님을 선한 것들의 기원이라고 하고, 악한 성질의 창시자는 사탄이라고 하였다. 만일 우리의 마음이 이 광란에 미혹된다면 우주 창조에서 나타낸 하나님의 영광은 그대로 남아 있지 못할 것이다. 마닉교도의 유일한 기초는 선하신 하나님께서 악한 것을 창조하셨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전 우주에 어떤 악한 성질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정통 신앙을 조금도 이해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인간과 사탄의 부패와 악의, 혹은 여기서부터 나오는 죄는 본성에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본성의 부패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창조와 천사의 직능, 4-12)

4. 우리는 천사에 대하여 사변에 빠질 것이 아니라 성경의 증거를 찾아내야 한다.

천사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도록 임명받은 봉사자들이기 때문에 저들 역시 하나님의 피조물이라는 사실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103:20-21). 우리는 여기서 그리스도교의 모든 교리에서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전달하는 것 이외의 그 어떤 모호한 문제에 대하여는 말하지도 생각하지도, 심지어는 알려고도 하지 않도록 겸손과 진실에 관한 규범을 지켜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쓸모없는 무리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천사의 성질, 계급, 수에 대하여 가르치는 그 공허한 사색을 떠나야만 한다. 신학자의 임무는, 말을 많이 함으로써 귀를 즐겁게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되고 확실하며 유익한 것들을 가르침으로써 양심을 강화하는 데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리석은 지혜를 버리고 주께서 천사에 대하여 우리가 알기를 원하시는 바를 성경의 그 단순한 교훈 안에서 검토하자.

 

5. 성경에 나타난 천사의 명칭

천사는 하늘의 영이며, 하나님은 그들의 봉사와 임무를 통해 자신이 작정하신 바를 모두 수행케 하신다(103:20-21). 하나님은 자신을 인간에게 계시하시기 위해 그들을 중재(仲裁)의 사자(使者)로 사용하신다. 그들이 천군이라 불리는 것은(2:13) 근위병처럼 왕을 옹위하여 왕의 위엄을 장식하며 이를 두드러지게 하기 때문이며, 사병들처럼 지휘관의 신호에 항상 주의를 집중하여 언제라도 그 명령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주께서는 저들을 통하여 권능과 능력을 놀랍도록 발휘하시며 선언하시기 때문에 이로 인해 저들은 권세라고 불린다(1:21; 고전 15:24). 마지막으로, 저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이 머물러 있다는 의미에서 보좌라고 불리기도 한다(1:16). 더욱이 저들은 한 번 이상 신들이라 불려졌다(138:1). 이렇게 불려진 이유는, 저들의 사역에 있어서 저들은 어떤 면에서는 마치 거울처럼 하나님의 신성을 우리에게 나타내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하나님의 사자로도 불린다(18:1; 22:11-12; 32:2, 18; 5:14; 6:14; 13:10, 22).

 

6. 신자의 보호자이며 조력자인 천사

천사는 우리들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의 분배자요 관리자이다. 그들은 우리의 안전을 위해 밤을 새우고 우리를 보호할 책임을 지고 있으며 우리의 길을 가리켜 주고 따라서 어떠한 재난도 우리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돌보아 준다고 상기시킨다. 시편 9111-12절과 시편 347절의 두 구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지키기로 하신 자들의 보호를 천사들에게 위임하셨다는 것을 보여 주신다(16:9, 24:7, 48:16). 이와 같이 천사는 이스라엘 사람의 진()을 보호하도록 명령을 받았다(14:19, 23:2). 하나님은 언제나 천사들을 사용하여 원수에게 보복할 자들을 일으키셨다(2:1, 6:11, 13:2-20). 다만 천사들은 그리스도를 섬겼으며(4:11), 그가 고난을 당할 때마다 그와 함께 있었다(22:43)는 점을 말해두고 싶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여인들에게 알렸으며(28:5-7; 24:5), 그가 영광 가운데 다시 오실 것을 제자들에게 말해 주었다(1:10). 이와 같이 그들은 우리를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마귀와 우리의 모든 원수들을 대항하여 싸우며, 우리를 해롭게 하는 자들을 대항하여 하나님의 보복을 수행한다(왕하 19:35; 37:36).

 

7. 수호 천사들

그러나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개개의 천사가 그들 각자에게 배정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나로서는 감히 확언할 수 없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한 천사만이 우리 각자를 돌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천사가 한 마음으로 우리의 구원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의로운 사람 아흔 아홉보다 회개하고 돌아오는 한 사람의 죄인을 더 기뻐한다고 했는데, 기뻐하는 자들이란 사실 모든 천사를 가리켜 말한 것이다(15:7, 참고. 16:22; 왕하 6:17).

다른 구절보다 한층 더 명확하게 이 점을 확증해 주는 구절이 하나 있다. 감옥에서 나온 베드로가 형제들이 모여 있는 집의 문을 두드렸을 때 형제들은 두드리는 자가 베드로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그의 천사라고 말하였던 것이다(12:15). 이는 각 신자에게는 그들을 지켜 주는 천사가 각각 따로 있다고 하는 일반적인 관념에서 생각되어진 듯하다. 그러나 천사들 중 어느 한 천사가 베드로를 돌보도록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 때문에 그 천사가 베드로의 영원한 수호자가 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이해하는 데 우리는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는다. 모든 천군 천사가 자신의 안전을 계속해서 지켜준다는 사실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다면, 한 천사가 자신의 특별한 수호자로 주어졌다는 것을 안다고 해서 무슨 유익이 있을지 알 수 없다. 우리 각자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돌보심을 한 천사에게만 국한시키는 자들은 저들 자신뿐만 아니라 교회의 온 회원들에게까지도 큰 부정을 행하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우리를 사방에서 후원하며 보호하는 원군들과 함께 보다 더 용감히 싸워야 한다는 것을 무익한 약속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과 같다.

 

8. 천사의 계급과 수와 모양

천사의 수와 계급을 감히 결정짓는 자들은 무엇에 근거해서 그런 일을 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다니엘이 미가엘을 가리켜 대군이라고 부르고(12:1), 유다가 그를 천사장이라고 부른 것(9)을 나는 알고 있다. 바울도 나팔 소리와 함께 사람들을 심판자리에 모으는 자가 바로 천사장이라고 말하였다(살전 4:16; 참조, 10:5). 그러나 누가 이상의 몇 구절을 근거로 해서 천사들의 존귀의 정도를 결정짓고 각 천사들을 그 칭호로 구별 지으며 그 위치와 지위를 각자에게 배정할 수 있겠는가? 물론 나는 이 문제를 미결로 남겨 두기를 원한다.

천사의 수에 대하여, 우리 주님께서는 열 두 영 더 되는 천사”(26:53)라는 말씀을 듣고, 다니엘로는 그 천사의 수가 천천이요만만이며”(7:10)라는 말을 듣는다. 엘리사의 사환은 불병거가 산에 가득함”(왕하 6:17)을 보았으며, 천사들이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치고”(43:7) 있다고 기록된 것은 그 수의 막대함을 의미한다.

영들은 형체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확실하다. 그렇지만 성경은 우리의 이해력의 정도에 맞추어 그룹이나 스랍이라는 이름으로 천사들이 날개를 가진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더욱이, 천사의 수와 계급에 대해서는 종말에 가서야 비로소 그 완전한 계시를 알게 될 신비에 속하는 것으로 해 두자.

 

9. 천사는 단순한 관념이 아니라 실재이다.

그러나 침착하지 못한 사람들이 의심하고 있는 이 점에 대해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명백히 해 둘 필요가 있다. , 천사는 부리는 영()”이며 하나님께서는 천사들의 봉사를 통하여 자기 백성을 보호하시고 또 천사들을 통하여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비를 베푸시며 그의 남은 일들을 수행하신다는 것 등이다. 이러한 것은 성경의 여러 구절들(5:11; 26:53; 15:10; 91:12; 4:6; 5:10-11; 16:22; 18:10)을 통해 천사는 실질적인 실체를 가진 영이라는 것을 명백하게 한다. 이 구절들이 곡해된다 허더라도 우리는 율법이 천사들의 손으로 전해졌다고 한 스데반과 바울의 말을 그대로 이해해야 한다(7:53; 3:19). 그 외에도 피택자들이 부활 후에는 천사와 같이 될 것이며(22:30), 심판의 날은 천사들도 알지 못하고(24:36), 그날에 주님은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강림하시겠다고 하신 그리스도의 말씀(25:31; 9:26)도 그대로 이해해야 한다.

그 외의 천사에 대한 구절.

1:4; 2:5; 2:16; 12:22-23; 18:10; 4:10-11; 15:10; 1:6; 18:2; 3:1

 

10. 신적 영광은 천사들에게 속하지 않는다.

아직 남아 있는 문제는 천사들이 축복의 관리자요 공급자라고 말함으로써 사람들의 환심을 사고 있는 미신에 대항하는 일이다. 오늘날 우리가 싸우고 있는 악 중에서 이보다 더 오랜 것은 없다. 바울은 천사들을 높임으로써 그리스도를 천사들과 같은 수주에까지 끌어 내린 자들과 큰 논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그는 골로새서에서, 그리스도는 모든 천사들보다 뛰어나실 뿐만 아니라 그들이 누리는 일체의 축복의 창시자라고 매우 열심히 주장하였다(1:16, 20). 요한도 계시록에서 나는 너와 및 예수의 증거를 받은 네 형제들과 같이 된 종이니 삼가 그리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 경배하라”(19:10, 22:8-9)는 천사의 대답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11. 하나님께서는 천사들을 사용하시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위해서 사용하신다.

하나님은 필연성에서 이 일을 하시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천사들 없이는 그가 아무것도 하실 수 없는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 천사를 사용하시는 것은 우리의 약함을 위로하기 위함이며, 이 위로는 우리의 마음으로 선한 소망을 가지게 하거나 또는 안전의 확신을 가지게 하는 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것이다. 사실 주께서 스스로 우리의 보호자라고 선언하신 사실로도 우리에게는 충분하다. 그러나 우리가 수많은 종류의 원수들과 위험에 둘러싸여 있음을 알게 될 때 주께서 만일 우리의 능력에 따라 은혜의 임재를 인식하지 못하게 하셨다면, 우리의 연약함으로 분명히 절망에 떨어지게 될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그는 친히 우리를 돌보신다고 약속하실 뿐만 아니라 무수한 보호자에게 명령하여 우리의 안전을 보살펴 주신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들의 옹호와 보호 속에 감싸여 있는 한, 어떠한 위험이 닥쳐와도 우리는 모든 해악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12. 천사는 우리가 주님만을 바라보는 것을 방해하지 않는다.

실로 주께서 우리를 위하여 이 돕는 자들을 마련해 두신 것은, 무수한 원수들이 마치 주의 도우심보다 우세하기라도 한 것처럼 그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와 함께 한 자가 저와 함께 한 자보다 많으니라”(왕하 6:16)고 한 엘리사의 말에서 위안을 찾게 하려는 데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을 우리의 유일한 원조자로 바라보고 부르며 선포하도록 천사들이 그 손으로 우리를 똑바로 이끌어 주지 않는다면, 그들은 우리들로 하여금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이다. 야곱의 환상에서 기술된 것을 우리는 마음에 새겨야 한다(28:12).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보리라”(1:51)고 하신 말씀대로 그리스도의 중재를 통해서만 천사들의 사역이 우리에게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아브라함의 종은 천사의 보호를 받으면서도(24:7) 천사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주께 위탁하고 기도하며, 아브라함에게 주의 자비하심을 베풀어 주시도록 간구하였던 것이다(24;12).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광을 천사와 나누기 위해 천사들을 자신의 능력과 선하심의 사역자로 삼은 것이 아닌 것처럼, 또한 우리의 신뢰를 천사들과 자신이 나눈다는 의미에서 그들을 자신의 도우심의 사역자로 약속하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인희의 책요약

한인희의 책요약

  1. 죄 죽임-존 오웬(5). 5부 죄 죽임을 위한 개별적 지침(1)

  2. 죄 죽임-존 오웬. 4부 죄 죽임을 위한 일반적 지침

  3. 죄 죽임-존 오웬. 3부 죄 죽임의 본질

  4. 죄 죽임-존 오웬. 2부 죄 죽임의 의무

  5. 죄 죽임-존 오웬. 1부 죄 죽임

  6. 죄 죽임-존 오웬. 해제

  7. 질문하는 십대, 대답하는 개혁신학(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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