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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죄 죽임의 본질

 

 

죄를 죽이려는 사람은 맞서 싸워야 할 원수가 있음을 알고, 그 원수를 원수로 유념하고 그 원수를 원수로 인정하고, 무슨 수를 쓰더라도 원수를 물리치고야 말겠다는 단호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은 절박하고 위험한 싸움입니다. 영원을 위한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5장 죄 죽임이 아닌 것(소극적 관점)

 

 

. 죄 죽임의 본질

1. 죄 죽임이 아닌 것은 무언인가

1) 죄 죽임은 죄를 철저히 파괴하거나 완전히 죽이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궁극적인 목표인 것은 분명하지만, 현세에서는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자는 이 땅에 사는 동안 죄의 비존재(not-being)가 목표입니다.

2) 죄 죽임은 죄를 숨기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이 외관상 어떤 죄의 습관을 포기할 때, 사람들은 그가 변화된 것으로 볼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전에 지은 불법에 가증스런 위선죄를 추가함으로써, 그가 이전보다 더 지옥의 길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3) 죄 죽임은 온순하고 차분한 본성을 계발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이들은 원래 성격이 온순하고 차분한 사람들보다, 한평생 노와 분으로 살며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며 산 사람이 죄 죽이는 일을 더 잘 한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자의 사람들은 본래 온순하고 차분한 기질 때문에 죄를 죽이는 일에 힘쓸 기회가 별로 없으며, 자기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태도를 취하게 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4) 죄 죽임은 죄를 다른 것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아니다.

베드로는 마술사 시몬에게 내가 보니 너는 악독이 가득하다.”(8:23)고 말합니다. 이는 네가 신앙고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술을 포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욕심은 네 안에서 강하게 작용하고 있고, 욕심의 줄기만 바뀌었을 뿐이다. 따라서 욕심이 다른 방식으로 행사되고 표출된 것이니, 악독이 가득한 것은 예전이나 같다.” 이러한 전환은 은혜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으로, 사람들에게서 종종 나타납니다. 나이를 먹은 사람들은 죄 죽이는 일을 하지 않더라도, 대체로 젊었을 때 가졌던 욕심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욕심을 다른 것으로 바꾼 경우에 해당되고, 종이 섬기던 자를 떠나 다른 자를 섬기는 것과 같습니다. 그는 자기 주인을 바꾸었을 뿐이지 여전히 종입니다.

5) 죄 죽임은 단순히 간헐적으로 죄를 이기는 것이 아니다

첫째, 죄가 갑자기 분출되어 평강을 깨고, 양심의 두려움을 일으키며, 추문에 대한 겁이 나고, 하나님의 진노를 살 것 같은 마음이 들 때 사람은 죄를 죽였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고린도 교인들이 자기들이 범한 죄를 깨달았을 때 얼마나 놀라서 죄를 진멸하려고 총출동했는지 확인해 보십시오(고후7:11). 사람이 실제로 죄를 범했을 때나 욕심으로 인해 양심, 평안, 신용에 상처를 입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때 그의 마음속에서는 죄에 대항해서 조심, 의분, 소원, 두려움, 원한 등이 총궐기해 일어나는데, 한동안 욕심은 잠잠해지고, 그 앞에서 활동을 멈춥니다. 그러나 총궐기를 멈추면 욕심은 다시 기지개를 켜며 등장하고, 으레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일에 몰두합니다.

둘째, 어떤 심판, 재난 또는 심각한 고통이 있을 때 사람은 죄를 죽였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참회하는 사람을 애타게 만드는 것은 모든 고통 속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진노입니다. 이 진노를 멈추게 하기 위해 사람들은 이럴 때마다 절대로 죄를 범하지 않겠다고 결심합니다. 결심이 굳건히 서 있는 동안 죄는 더 이상 활동을 못할 것입니다. 결코 죄의 종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죄는 잠잠해지고 준동을 멈추며 죽임을 당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 때에도 사실 죄는 조금도 상처를 입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영혼은 여전히 죄의 힘을 소유하고 있고, 비록 죄의 활동에 반하는 생각들로 죄의 힘을 억누르고 있을 뿐이며, 이 생각들이 평로 비켜나면 죄는 이전의 생명력과 활력을 다시 회복하기 때문입니다(78:32-37).

 

 

6장 죄 죽임의 의미(적극적 관점)

 

 

2. 죄를 죽이는 것은 무엇인가

1) 죄 죽임은 죄를 경향적으로 약화시키는 것이다.

모든 욕심은 타락한 습관 또는 성향으로서, 마음이 악으로 기울어지도록 지속적으로 역사합니다. 죄를 죽이는 일이 절실하게 요청되는 욕심이나 기질은 실제로 죄를 일으키는 의지와 정서 속에 아주 강하고 깊게 뿌리박혀 있는 경향적인 성향으로서, 항상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죄의 대상에 대한 상상과 생각과 궁리 등을 자극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합니다. 죄를 일으키는 타락한 경향은 본성적이고 도덕적인 경향들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죄를 일으키는 습관들은 포악하고 격렬하게 영혼을 지배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아주 포악하고 격렬한 싸움이 이 과정 속에서 필수적입니다(벧전2:11). 지금 죄를 죽이기 위해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야고보서 114-15절로 보아 자연스럽게 예상되는 것처럼, 죄 곧 욕심이 포악하고 격렬하게 그리고 자주 준동하거나 잉태되거나 소동을 일으키거나 격동하거나 미혹하거나 요동하지 않도록 죄 곧 욕심의 습관을 약화시키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경고 또는 원칙을 제시하고 싶은데, 모든 욕심은 똑같이 그리고 보편적으로 죄로 기울게 하고 죄를 강요하는 고유의 성격을 갖고 있지만, 그것은 오직 두 가지 조건 아래서만 허용된다는 것입니다.

첫째, 한 사람 속에서 어떤 하나의 욕심이 다른 욕심들보다 훨씬 압도적으로 죄에 생명력과 힘과 활력을 줄 수 있는 계발과 진보와 강화가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 있고, 이것은 다른 사람 속에서 동일한 종류의 성격에 속해 있는 욕심 역시 마찬가지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욕심의 강물은 지성을 어둡게 하고, 지성이 이전처럼 사실들을 똑같이 알고 있지만 어둡게 되어 이 사실들은 의지에 아무런 능력이나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은 타락한 정서와 열정들이 제멋대로 의지를 좌우하게 됩니다. 그러나 특별히 욕심은 시험을 통해 힘을 얻습니다.

둘째, 어떤 욕심은 다른 욕심들보다 포악성이 훨씬 잘 느껴지고 더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바울은 부정(음란)죄와 다른 죄들을 구별합니다(고전6:18). 음란죄의 움직임은 다른 죄들보다 더 잘 느껴지고 더 확연하게 구별됩니다.

따라서 죄를 죽이기 위해 첫 번째로 할 일은 죄의 성향 곧 욕심을 약화시켜 그것이 이전처럼 죄로 이끌거나 소동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즉 욕심이 영혼을 유혹하여 옆길로 빠지지 않도록, 곧 욕심이 죄의 생명력, 활력 그리고 죄의 기민하고 신속한 활동을 자극하지 못하도록 욕심을 저지하고 방해하는 데 있습니다.

바울은 죄는 십자가에 못 박혔다.”고 말합니다. (사망)의 몸을 죽이기 위해”, 죄의 세력이 점점 약화되고 파괴되어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다시 말해, 죄가 이전과 같이 우리를 죄로 이끌어 죄의 종을 만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육체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뿐만 아니라 우리 속에서 본질상 육체 곧 마음과 의지를 통해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것을 포함합니다.

 

 

2) 죄를 죽이는 것은 죄에 맞서 부단히 싸우고 투쟁하는 것이다.

죄에 대한 부담을 항상 느끼고 있다 해도, 죄를 죽이는 일은 작은 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죄에 대적하여 싸우는 일에는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일이 요청되고 수반됩니다.

첫째, 죄를 죽이려는 사람은 맞서 싸워야 할 원수가 있음을 알고, 그 원수를 원수로 유념하고 그 원수를 원수로 인정하고, 무슨 수를 쓰더라도 원수를 물리치고야 말겠다는 단호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욕심을 가볍게 여기거나 일시적인 것으로 생각한다면, 죄가 죽임을 당했거나 죄를 죽이는 과정 속에 있음을 보여주는 특별한 증거는 가질 수 없게 됩니다.

둘째, 원수가 승리하는 길, 궤계, 장점 그리고 노리는 기회에 대해 정통하고자 애쓰는 모습이 요구되고, 여기서 이 싸움은 시작됩니다. 욕심이 실제로 영혼을 괴롭히고 미혹하며 시험할 때뿐만 아니라 뒤로 물러나 잠잠히 있을 때에도, 그들은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그는 철천지원수다. 이것은 그의 방식이자 방법이다. 이것이 그의 무기다. 그가 늘 이런식으로 승리했지. 그러므로 미연에 방지하지 않는다면, 그가 계속 승리하게 될 거야.’ 다윗도 그랬습니다(51:3). 참된 영적 지혜 가운데 가장 탁월하고 가장 주목할 만한 것 중의 하나는 내재하는 죄의 궤계, 술책 그리고 깊이를 찾아내는 데 있습니다. 즉 죄의 가장 큰 힘이 어디에 있는지, 죄가 기회, , 시험을 얼마나 유리하게 이용하는지, 죄의 구실, 주장, 이유는 무엇인지, 죄의 전략, 색깔, 변명은 무엇인지 숙고하고 알아내는 것입니다. 옛 사람의 간계에 성령의 지혜로 대항하는 것입니다. 이 뱀의 모든 움직임을 끝까지 추적하는 것입니다. 항상 깨어 대비하는 것, 이것이 이 싸움에서 승리하는 비결입니다.

셋째, 죄를 슬퍼하고 죽이며 파괴하는 것 등 모든 것을 통해 날마다 죄를 괴롭히는 것이 요구되고, 이것이 이 싸움의 진수입니다(3:5).

 

 

3) 죄를 죽이는 것은 지속적으로 죄 죽임에 성공하는 것이다.

죄를 죽이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죄 죽임에 성공해야 합니다. 저는 여기서 성공이란 말을 죄가 나타나지 못하도록 하거나 죄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단순히 죄를 좌절시키는 것이 아니라 죄를 이기는 것 곧 죄를 쫓아가 철저히 응징하는 것을 가리키는 뜻으로 이해합니다. 영혼이 고요하고 조용한 상태 속에서 죄를 간파하고 죄와 맞서 싸우며 죄를 대적하는 데 성공할 수 있을 때, 바로 그때 죄는 크게 죽임을 당하고, 영혼은 죄의 온갖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평생 하나님과 평화를 누릴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저는 욕심 곧 악한 기질을 죽이는 비결을 다음 두 가지로 정리하고자 합니다.

첫째, 죄 죽이는 일의 첫 번째 기초적인 사실은 죄를 직접 반대하고 죄를 파괴하는 능력을 가진 은혜의 원리를 심어 상주시키며 소중히 여김으로서, 악으로 이끌고 악으로 유혹하며 악을 강요하면서 하나님을 쫓아내고 반대하며 대적하는 내재하는 죄의 기질을 약화시키는 것입니다.

둘째, 죄 죽이는 일의 두 번째 기초적인 사실은 욕심에 맞서 싸울 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죄의 움직임과 활동들을 대적하라고 주어진 원군들을 부지런히 사용하여 성령의 소욕 곧 새사람의 기민함, 신속함, 활력이 충분히 나타나도록 하는 것입니다.

만일 악한 기질 곧 욕심이 본래의 상황에서 도저히 정복할 수 없는 강점을 갖고 있지 않다면, 그것을 일반적으로 정복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고, 영혼은 욕심의 반대를 더 이상 크게 느끼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은혜 언약의 취지에 따라 양심에 평안을 주는 역사가 확실히 일어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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