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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지음 | 쿰란출판사 | 2020년 11월 30일 출간

 

1. 목회를 잘하기 위해서는 7가지를 꼭 알아야 한다.

1) 목회에서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목회는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목회 현장은 다양한 사람들의 모임공동체이다. 그렇기에 가장 중요한 것이 인간관계이다. 인간관계에서 실패하면 설교도 들리지 않는다.

바른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

첫째, 항상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둘째, 참는 것이다. 침을 삼키고 혀를 깨물며 참아야 한다.

셋째, 성령의 기름 부음이 있기를 간절하게 기도해야 한다.

넷째, 자기 인격을 다듬을 줄 알아야 한다.

다섯째, 십자가에 못박는 사람들을 용서하신 주님의 말씀을 묵상해야 한다.

여섯째, 스데반 집사가 순교하면서 보여준 용서의 영성이 있어야 한다.

일곱째, 천국에서 주님을 뵐 때 그분이 나에게 어떻게 말씀하실까를 생각해야 한다.

 

2) 목회에서 전도는 정말 중요한 일이다.

전도는 예수님이 사람이 되신 본업이다. 그만큼 목회에서 전도가 중요하다. 그런데 이렇게 소중한 전도를 목사들이 안 한다는 것이다. 목사들이 전도하지 않으니 성도들도 전도하지 않는다. 필자는 정말 전도를 많이 했다. 지금도 전도한다. 그러다 보니 온 교회가 항상 전도에 불이 붙어 있다.

 

3) 목회에서 영성은 정말 중요하다.

영성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우리의 내면과 삶, 말과 행동, 인격을 넘어 영까지 예수님을 닮는 것이다(4:13). 그러면 어떻게 예수님을 닮아갈 수 있을까? 기도하면서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성령의 능력으로만 가능하다. 목회의 승리와 실패는 기도에 달려 있다. 성령으로 충만한 영적인 목회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위에 깊은 연구가 있고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

 

4) 우리 교회에 맞는 양육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우리 교회와 형편과 처지에 맞는 양육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잘 되어 있어야만 많은 교인들을 정착시킬 수 있다. 아직 양육 프로그램을 정착시키지 못한 사람은 올 1년 동안 양육 프로그램을 잘 설계해야 한다. 한 사람이라도 예수님의 제자로 만드는 양육 프로그램이 있다면 그 목회는 70%는 성공한 것이다.

 

5) 목사는 부흥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어느 조직이든 분위기는 중요하다. 분위기를 다른 말로 하면 영적인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교회의 영적인 분위기에 따라서 성장이냐, 정체냐가 결정된다. 적어도 예배 분위기가 살아 있어야 한다. 기도하는 분위기가 살아 있어야 한다. 전도하는 분위가 살아 있어야 하고 더 나아가 열심히 양육하는 분위기가 살아 있어야 한다. 이것을 위해 지혜를 구해야 한다.

 

6) 목사는 단순한 삶(minimal life)을 살아야 한다.

내 목회는 내가 아니면 할 수 없다. 내 목장은 내가 돌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목사의 하루가 단순해야 한다. 세월을 아끼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오직 기도와 말씀 묵상과 책 읽는 일과 설교 준비하는 일에만 신경을 쓰면서 살아야 한다.

 

7)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이 설교다.

 

 

2. 목회에서 설교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아야 한다.

A, 필자는 노회 안에 후배들과 함께 설교 연구 모임을 가지게 되었고, 매 학기마다 유명한 설교학 박사님들을 우리 교회로 모셨다. 그것을 무려 6년을 했다. 그러자 설교에 대해 조금씩 눈을 뜨게 되었다. 지금은 금천설교 아카데미라는 모임으로 매주 금요일 전국에 계신 목사님들과 함께 모이고 있다.

 

B. 목사에게 모든 것이 다 중요하다. 그러나 우선순위를 정한다면 설교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설교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는 말이 있다. 목사의 삶이 곧 설교다라는 말도 있다. 목사는 설교한 대로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목사는 설교로 살고 설교로 죽는 사람이다. 목회는 설교이기 때문이다.

 

C. 다른 일은 얼마든지 대체수단이 있으나 설교만큼은 목사 외에 대체수단을 찾을 수 없다. 설교는 목회자에게만 주어진 특권 중의 특권이다. 설교를 정말 중요하게 여긴다면 설교 준비에 생명을 걸어야 한다. 설교를 얼렁뚱땅 넘긴다면 목회가 아무런 결과 없이 끝나게 될 것이다. 설교에 목숨을 거는 목사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것이다(6:1-4).

 

D.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설교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았다(살전 2:13). 오늘도 설교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만난다. 설교자는 먼저 기도하면서 어떤 설교를 할까를 생각한다. 그러면서 성령께 기도하면서 주신 본문을 묵상한다. 기도하면서 묵상한 본문에서 주님의 음성을 듣는다. 성령께서 들려주신 음성 위에 설교를 준비한다. 그리고 오직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사모하며 선포한다.

 

E. 정장복 교수는 다음과 같이 설교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첫째, 설교란 택함 받은 설교자가 회중에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진리를 해석하여 이 진리를 회중의 삶에 적용하도록 하는 선포 사역이다.

둘째, 설교는 반드시 성령님의 감화 하심에 의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렇게 볼 때 설교자의 자세가 중요하다. 나는 정말 하나님에게 선택받은 하나님의 종이라는 자기 소명감이 확실해야 한다. 그리고 성령의 감동을 받으려는 진솔한 몸부림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겸손하게 무릎 꿇고 성령을 의지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3. 설교를 준비하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

1) 설교는 쉽게 준비해야 한다.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설교를 해야 한다. 교회 구성원들은 다양하기에 영어나 원어나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성도 중에 한 사람이라도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한다면 그 설교는 잘못된 설교다. 최소한 설교자의 예의는 오늘 목사님이 하신 설교는 나에게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것이다하는 것쯤은 알아듣게 해야 한다.

 

2) 설교는 좁게 준비해야 한다.

여기서 좁게라는 것은 설교에서 전하려고 하는 주제와 목적에서 이탈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오직 하나의 주제만을 다루어야 한다. 그러나 많은 목회자들이 그 설교의 주제와 목적에서 너무 많이 이탈된 설교를 한다. 설교는 준비하면서 적어도 약 20번 정도는 읽으면서 수정과 교정을 해야 한다. 그러면서 하나의 주제만으로 내가 원하는 목적을 향하여 달려가는 설교여야 한다.

 

3) 설교는 깊게 준비해야 한다.

쉽고 좁은 설교 중에서도 영성이 깊은 설교여야 한다. 이런 설교를 준비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어떻게 설교에 영성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다른 방법이 없다.

첫째, 설교를 많이 읽어 보면서 수정하고 교정하는 방법이다. 가을날 곱게 물든 단풍잎과 같은 문장, 누가 읽거나 들어보아도 느낌이 있는 문장을 만들어야 한다.

둘째, 기도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없는 설교는 사람의 소리에 불과할 뿐이다.

 

4) 설교는 논리적이어야 한다.

논리적이어야 한다는 말은 생각이나 추론이 이치에 맞는 것을 말한다. 논리적이지 않은 설교를 듣는 청중들은 마음에 정리가 잘되지 않는다. 정리가 안 되는 설교는 교회 용어로 은혜가 안 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설교는 논리적이어야 한다. 주제와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서론과 본론과 결론이 분명해야 한다. 그러므로 목사는 다른 일에 바쁘지 말고 오직 설교 준비에 바빠야 한다. 한번 목숨을 걸고 설교 준비를 해보시기 바란다.

 

5) 설교는 에토스를 먼저 생각할 때에 들려진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이라는 책에서 들려지는 연설을 위해서는 에토스’(ethos)가 중요하다고 했다. 에토스는 연설자의 인격, 즉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의 인격을 말한다. 에토스는 능력도 권능도 아니다. 설교자와 성도 간에 오고 가는 인격 신뢰에 대한 상호작용이다. 그 상호작용이 안 될 때 설교가 들려지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목사는 자신의 인격을 바르게 세워가야 한다. 그때 설교가 들려진다.

 

6) 설교는 파토스를 먼저 생각할 때에 들려진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파토스(pathos)를 말하고 있다. 파토스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설교를 듣는 청중의 입장에서 설교하라는 것이다. 설교는 여러 가지 영역이 갖춰져야 잘 들린다.

첫째, 지적 수준이다. 설교자는 단어나 용어 선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둘째, 정서적 용어가 있다. 설교자는 청중의 정서를 배려하여 누구나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교해야 한다.

셋째, 문화적 용어가 있다. 청중의 입장을 생각하여 어려운 용어를 배제해야 한다. 영어나 헬라어나 히브리어를 사용하면 안 된다.

 

7) 설교는 로고스를 먼저 생각할 때에 들려진다.

로고스‘(logos)는 하나님의 말씀을 말한다. 설교가 성경에서 벗어난다면 그것은 설교가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준비된 설교가 가장 영적인 설교이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 전해야 한다. 그때 사람들은 그 설교를 들으려 한다. 말씀이어야만 은혜가 된다는 말이다. 성경은 3,500년 정도 된 책이다. 이렇게 오래된 말씀을 오늘이라는 현실로 다시 재해석하여 성경 말씀대로 살도록 하는 것이 설교이다. 그것을 위해 두 가지로 설교를 준비해야 한다.

첫째, 설교 작성에 앞서 본문을 깊이 묵상해야 한다.

둘째, 주석이나 책을 많이 보아야 한다.

 

8) 설교는 말씀을 듣고 헌신하게 하는 것이다.

설교가 은혜가 될 때 성도들은 물불을 안 가리고 헌신하게 된다. 오직 하나님의 살아계신 말씀을 통하여 주님 뜻대로 살겠다고 결단하게 하는 것이 설교이다. 결단은 결정을 내리게 하는 힘이다. 그 결단의 도구가 되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다. 말씀은 사람을 변화시킨다. 말씀에 그런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4. 독서의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

1) 깊은 설교를 위해서 독서는 필수이다.

내가 가진 지식은 정말 한계가 있다. 한계가 있는 나를 한계가 없는 나로 만드는 일 중의 하나가 독서를 많이 하는 것이다. 책을 읽은 지식에서 생긴 많은 영감으로 좋은 설교를 준비할 수 있다.

 

2) 책을 읽은 만큼 깊은 설교가 만들어진다.

목사는 많이 먹고, 잘 먹어야 한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좋은 책들을 많이 읽을 때에 영적으로 아주 좋은 영양가 많은 영적인 것이 나온다. 그런데 목사님들이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너무 쉽게 인터넷을 통해 설교를 준비하려 한다. 이것은 목사인 나를 죽이고 성도들을 죽이는 길이다. 그리고 전혀 미래를 위한 발전이 없다. 항상 거기서 맴도는 목회일 뿐이다. 사람은 읽은 만큼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읽은 대로 나오는 것이다.

 

 

5. 설교 준비를 위해 본문을 잘 선정해야 한다.

설교 준비를 위해서 본문을 선정하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필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본문을 선정한다.

먼저 성경에서 주제를 찾아가는 방법이다. 성경을 읽으면서 은혜를 받은 본문을 더 깊이 묵상하면서 설교 준비로 들어가는 방법이다. 다른 하나는 성경 외에 다른 여러 가지에서(인문서적, 기독교 서적, 신문, 방송 등) 주제를 찾아가는 방법이다.

설교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영감을 얻고 본문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어디서 주제를 얻었든지 성경 본문이 말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설교자가 자기의 말을 하기 위해 본문을 이용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6. 본문 묵상의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

1) 깊은 설교를 위해서 성경 본문을 깊이 묵상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1) 성경 본문을 묵상(黙想, meditation)한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

목사에게 있어서 묵상은 설교할 본문을 깊이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묵상할 때는 반드시 기도하는 일과 함께 다음의 사항을 유의해야 한다.

첫째, 묵상이 신학적으로 건전해야 한다.

둘째, 깊게 묵상해야 한다. ‘깊게라는 말에는 여러 번또는 많이라는 말도 포함된다.

셋째, 여러 가지 관점으로 묵상해야 한다. 다양한 각도에서 본문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2) 본문을 깊이 묵상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본문에 대한 아무 선입견 없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 이때의 기도는 성령님께 오늘 이 본문에서 주시려는 주님의 음성을 들려 달라고 간구하는 기도이다. 필자는 대략 스무 번 정도를 읽으면서 문장 하나, 단어 하나의 의미를 통해 주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몸부림친다. 그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주님의 음성을 듣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 옆에 작은 노트를 준비하여 묵상하며 들려지는 성령의 음성을 그대로 옮겨 적는 것이다.

다음에는 깨닫고 정리한 글을 같은 주제별로 묶어야 한다. 이렇게 여러 가지의 설교 주제가 준비될 수 있다. 그러나 그 여러 가지 주제를 한 편의 설교에 다 넣을 수는 없다. 그중에서 한 가지 주제만을 선택해야 한다. 묵상은 성령의 음성을 목사가 먼저 듣는 것이다. 그렇게 들은 음성으로 설교의 뼈대를 만든다. 그 뼈대에 살을 붙이면 좋은 설교가 된다.

(3) 깊은 묵상이 깊은 설교를 결정한다.

정말 깊이가 있는 설교가 있다. 깊이가 있는 설교는 귀를, 마음을, 영혼을, 삶을 울려 변화를 가져오게 한다. 그런데 깊이가 없는 설교는 전혀 울림이 없다. 이런 설교에 다른 사람에게 와보라고 소리칠 수는 없다. 강단에서 설교를 한다고 다 설교는 아니다. 감동이 되고 은혜가 되는 설교여야 한다. 깊이가 없는 설교는 전혀 울림이 없다.

묵상에서 중요한 것은 성경 본문을 깊이 묵상하는 것이다. 본문 묵상이 먼저이다. 그 다음으로 주석이나 다른 사람들의 글을 보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것을 반대로 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면 묵상 실력이 자라지 않는다. 남의 것만을 빌려서 설교를 준비하게 된다.

 

2) 본문이 주는 전체적인 의미를 알아야 한다.

본문을 묵상할 이 본문은 어떤 의미로 기록된 것인가를 알아야 한다. 이 본문이 어떤 이유로 기록되었는가를 파악해야 하며, 본문이 기록된 역사적, 사회적, 신학적 배경을 알고 해석에 접근해야 한다. 또 병행 구절이 있는 경우에는 그 구절이 다른 곳에서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가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단순하게 본문 자체만 묵상하다 보면 해석상의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3) 생각을 깊게 하면서 본문을 묵상해야 한다.

마음에서 본문을 깊게 보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과정을 거치다 보면 남들이 알지 못하는 신선하고 깊은 설교가 준비될 수 있다. 즉 묵상과 생각의 깊이가 설교의 깊이를 결정한다. 그러므로 깊이 묵상이 되지 못하면 청중들에게 은혜를 끼치는 설교는 불가능하다.

 

4) 본문의 문제와 오랜 시간을 함께해야 한다.

성경의 본문을 20회 이상 읽으면서 씨름을 하면 하나님께서 더 깊고 넓고, 차원이 높은 영감을 베풀어 주신다. 본문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한다는 말은 다음과 같은 의미가 있다.

첫째, 본문의 문제를 의식하며 많은 질문을 해야 한다.

둘째, 본문의 문제를 안고 더 깊은 생각을 해야 한다.

셋째, 본문의 문제를 안고 본문을 보는 관점을 넓혀가야 한다.

본문이 설교를 말하게 해야 한다. 설교자에게 있어 자주 찾아오는 유혹은 설교를 준비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본문을 이용해서 하려는 경향이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설교자는 설교자의 고뇌 없이는 만들어질 수 없다. 성경과 세상 속의 문제를 안고 본문과 함께 많은 고민을 하며 씨름할 때 비로소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주님의 뜻과 음성을 깨닫게 되고, 이전과는 다른 신선한 본문 해석이 나오게 될 것이다.

 

5) 묵상의 힘이 깊은 설교의 핵심이다.

 

6) 청중은 신선한 설교를 좋아한다.

누구나 신선한 야채를 좋아한다. 설교도 마찬가지다. 신선한 설교를 좋아한다. 신선하다는 말은 새롭다, 시원하다, 영양가가 풍부하다, 맛있다는 뜻이다. 즉 은혜가 된다는 의미다. 묵상을 깊이 하면 본문을 통해 새로운 의미와 참신한 영적 교훈을 찾게 된다. 설교자가 사용하는 말이나 문장은 늘 비슷하다. 하지만 그것이 품고 있는 새롭고 참신한 영적 의미와 교훈은 훨신 강력하다. 이것이 신선한 설교이다.

 

7) 본문을 묵상할 때에 신학적인 배경을 생각해야 한다.

가장 위험한 것은 신학적 배경이 없는 성경 해석이다. 즉 원문이 의도하지 않는 내용을 자의적으로 풀어서 해석하거나, 앞뒤 문맥을 고려하지 않고 설교자가 하고 싶은 말을 본문을 통해 주장하는 해석이다. 이런 경우 아무리 은혜가 되어도 문제가 생기게 된다.

 

8) 본문을 묵상할 때에 문화적 배경을 생각해야 한다.

문화라는 말은 그 당시의 역사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역사에 따라서 문화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어떤 역사의 문화에서 본문이 기술되었나를 깊이 묵상해야 오류가 없다. 각 성경 본문은 특정한 시대에서 기술이 되었다. 그래서 그 본문이 위치한 바로 그 시대의 특수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해석되어야 한다. 본문의 역사와 문화를 바르게 알게 될 때 바른 성경 해석에서 올바른 묵상으로 접할 수 있다.

 

9) 본문 묵상을 육하원칙에 의하여 해야 한다.

설교 역시 육하원칙에 의하여 본문을 묵상하는 것은, 논리적이면서도 체계적인 묵상 방법의 하나이다.

첫째, ‘누가이다. 어느 사람이든 사건의 중심을 이루는 인물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둘째, ‘언제이다. 이는 시간을 말한다. 이것이 분명하지 않으면 그 글은 죽은 글이 된다.

셋째, ‘어디서이다. 이는 장소를 말한다. 어느 장소에서 일어난 사건이냐에 따라 일어난 사건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넷째, ‘무엇을이다. 이는 글의 핵심 내용이다. 사실 언제어디서무엇을을 설명해 주는 보조 자료이다.

다섯째, ‘어떻게이다. 이는 사건의 전개 방법을 말한다. 이것을 바르게 파악할 때에 그다음 그림이 그려진다.

여섯째, ‘이다. 위에서 말한 모든 요소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중요한 해석 포인트다.

 

10) 본문 묵상을 할 때 여러 가지 번역본을 보는 것이 좋다.

여러 번역본들을 보면서 본문을 묵상할 때에 많은 도움이 된다. 번역본마다 이해가 조금은 다르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여러 번역본 들을 비교하며 묵상할 때에 유익한 점이 있다.

첫째, 다른 성경과 비교해 볼 수 있다.

둘째, 비교는 다른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셋째, 다르다는 것은 깊은 곳으로 나아가는 출발이다.

넷째, 다르다는 것은 생각의 전환점으로 나아가게 한다.

다섯째, 생각의 전환은 다른 묵상을 출발하게 하는 길이다.

여섯째, 다른 묵상은 더 깊고 깊은 묵상으로 들어가게 한다.

일곱째, 더 깊은 묵상은 결국 좋은 설교를 만드는 지름길이 된다.

 

11) 청중과 공감할 수 있는 묵상을 해야 한다.

본문을 묵상할 때에 공감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서 묵상을 해야 한다.

첫째, 하나님과의 공감이다. 하나님과의 공감은 하나님의 뜻을 본문에서 아주 성실하게 전하려고 하는 것이다.

둘째, 청중과의 공감이다. 청중들이 마음의 고개를 끄덕일 수 있도록 은혜롭게 준비해야 한다.

셋째, 나 자신과의 공감이다.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깊은 설교를 준비하는 것이다.

공감하는 묵상은 청중 자신들의 이야기를 해주는 묵상이다. 공감하는 묵상은 오늘 우리들의 문제를 이야기해 주는 묵상이다. 공감하는 묵상은 누구든지 본문을 듣고 다 자기 이야기를 한다고 느끼게 만드는 묵상이다.

 

12) 나의 묵상은 리콜인가, 리필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리콜은 문제가 있어서 무상으로 다시 서비스를 해주는 제도이다. ‘리필은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다시 서비스를 해주는 것을 말한다. 우리의 설교가 청중들에게 리콜을 받는 설교인가, 아니면 리필을 받는 설교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런 리콜 설교나 리필 설교의 출발점이 바로 본문 묵상에서 시작이 된다는 것이다.

 

13) 본문 묵상에서 야구와 축구를 함께 볼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본문을 묵상할 때에 전혀 다른 것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물론 본문마다 다 다르다. 그러나 전혀 다른 것이 함께 하는 본문도 있다. 그러므로 깊은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본문 묵상에서 여러 방면으로 묵상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본문을 묵상할 때에 3대지 설교가 효과적일까, 아니면 이야기 설교가 더 좋을까, 아니면 4페이지 설교가 더 좋을까? 이런 여러 가지 유형의 설교 구성 방법을 머리에 가지고 있으면서 본문을 묵상한다. 이런 것은 시간이 많이 소비된다. 설교는 한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물론 가끔 그럴 때도 있기는 하다. 그렇기 때문에 목사는 오직 설교 준비에 올인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14) 거울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말아야 한다.

설교의 아름다움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본문을 묵상하는 훈련이 절대적이다. 눈에 보이는 것을 보는 눈은 정상적인 눈이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눈은 아주 특별한 눈이다. 설교자에게는 이런 특별한 눈이 필요하다. 본문에서 이제까지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없었던 깊은 설교를 할 수 있는 것을 묵상으로 찾아내는 것이다. 그래야 청중들은 마음의 고개를 끄덕이면서 은혜로 몰입할 수가 있다. 그래서 목사는 많은 독서가 필요하다. 독서는 다른 사람들의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15) 본문 묵상이 청중의 영적인 맛을 돋우게 한다.

본문 묵상은 이런 문장이나 표현을 만들어내는 힘을 말한다. 묵상은 설교하는 사람이나 듣는 청중들이 하나님의 참맛을 알게 하는 것이다. 설교 준비에서 묵상이 잘못되면 달고 짠 것만을 말한다. 아니면 너무나 밋밋한 것만을 말한다. 은은하면서도 깊은 맛을 주는 설교를 준비하지 못한다. 다음에 다시 찾아올 수 있는, 언제나 누가 먹어도 정말 구수하고 어머니의 맛이 나는 은혜로운 설교를 만들지 못한다.

 

16) 창의성이 있는 묵상 훈련이 필요하다.

창의성이라는 말은 영어로 ‘creativity’라고 한다. 이 말은 아기나 동물이나 곡식 등이 자란다는 것을 뜻하는 라틴어 ‘crescere'가 어원이다. 사실 창의성은 우리가 잘 아는 단어 속에 들어 있다. 음악에서 소리가 점점 더 커져서 절정에 이르는 것을 크레센도(crescendo)라고 한다. 초승달이 자라면 반달이 된다. 반달이 자라면 보름달이 된다. 이렇게 창의성은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생각이 아니다. 시간이 가면서 초승달이 보름달로 점점 더 차오르는 것처럼 서서히 자라나는 것이 창의성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창의성의 가장 큰 적은 빨리빨리문화이다. 창의성이라는 말은 키워낸다는 말이다. 새싹이 나오는 중에 더디게 자란다고 손으로 끌어당긴들 새싹이 금방 자라는 것이 아니다. 한마디로 창의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꾸준한 노력과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나도 모르게 창의성이 저절로 나타나는 것이다.

좋은 묵상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계속적인 반복 훈련이 되어야 어느 순간에 본문에서 창의성이 있는 묵상의 결과가 보이는 것이다. 문제는 이 창의성을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방 무엇인가 아주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의미가 아니다. 창의성은 우직하고 미련하게 소처럼 본문을 매일 묵상하는 사람에게만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특별한 은혜이다.

 

17) 여러 유형이 설교 연장을 가지고 묵상해야 한다.

설교라는 집을 만들 때 하나의 연장으로는 부족하다. 최소한 7개의 연장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설교는 형식에 있어 3대지 설교, 원 포인트 설교 둘로 나눌 수 있다. 이를 세분하면 3대지 설교에도 몇 가지로 나눠진다. 예를 들면, 본문에서 세 개 정도의 대지를 뽑는 방법, 그리고 원 포인트 설교에는 4페이지 설교, 내러티브 설교, 스토리 설교 등이 있다. 그리고 본문 접맥식 설교나 분석 설교는 삼대지로 할 수도 있고, 원 포인트로 할 수도 있다.

필자는 이런 여러 가지의 연장을 마음에 생각하면서 항상 본문을 묵상한다. 그리고 본문을 가장 깊이 있게 볼 수 있는 설교 유형을 적용하여 설교를 준비한다. 이렇게 할 때에 본문에서 가장 좋은 설교를 창출해 낼 수 있다는 결론을 가지게 되었다.

 

7. 여러 유형으로 설교할 때 유익한 점

1) 말씀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효과적이라는 말은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을 말한다. 효과적인 설교를 위한 근본적이고 중요한 핵심 요소는 설교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하는 문제이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여러 유형으로 설교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로 인해 본문의 해석을 더 명료하게 풀어낼 수 있다. 설교를 매주 준비하게 되면서 목회자 입장에서 본문을 묵상할 때에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있다. ‘본문이 주고자 하는 영적으로 시원한 깊은 우물을 어떻게 퍼 올릴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이 퍼 올리는 그릇이다. 어느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서 시각적인 효과와 입맛의 효과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목회 현장에서 설교라는 우물을 매주 퍼 올리는 필자의 경우를 빌리나면 설교를 담는 그릇은 적어도 7개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2) 성도들이 예측할 수 없는 설교를 할 수 있다.

성도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는 설교이다. 성도들에게 같은 본문이라 할지라도 전혀 다른 설교를 맛보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설교자가 여러 유형의 설교를 구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럴 때 하나님의 말씀은 더욱 분명하게 전달된다. 그리고 청중의 마음을 찔러 쪼개는 은혜의 역사가 일어나게 된다.

 

3) 설교자는 본문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성경 본문을 보면 설교 유형에 맞는 본문이 있다. 만약에 3대지 설교만 할 줄 안다면 본문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 그러나 여러 유형으로 설교를 구성할 수 있다면 본문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다시 말하면, 평상시에 접하지 않는 본문으로 설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사실 성경 본문을 보면 꼭 3대지만을 만들도록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본문이 많이 있다. 이런 본문은 여러 유형을 모르는 분은 한 번도 설교를 해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것은 목사로서 조금이 아니라 너무 많이 죄송스러운 일이다. 이 본문에서 이런 것으로 도저히 설교를 준비할 수가 없다고 한다면 다른 연장을 들이대야 한다.

 

4) 영성이 깊은 설교를 준비할 수 있다.

영성이 깊다는 것은 말씀을 듣는 이들에게 은혜가 된다는 것이다. 성도들이 하나님께로 가까이 나아간다는 것이다. 하나님께 복종하며 살려는 마음으로 다짐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설교라는 요리를 할 때 오직 3대지 하나만으로 지금까지 만들어 왔다. 이것은 설교라는 영적인 음식을 맛을 내는 데에 부족한 방법이다. 단조로운 설교 유형에 머물지 않고 본문에서 깊이 있는 하늘의 양식을 먹일 수 있는 여러 유형으로 설교를 준비할 수 있다면, 그것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좋고 아름다운 설교라는 집을 지을 수 있는 좋은 연장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8. 설교는 적용이 분명해야 한다.

우리가 왜 설교를 하는가를 알아야 한다. 그것은 성도들로 하여금 성경 말씀대로 삶을 살아가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용이 강력해야 한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이 적용이 너무 약하다는 것이다. 한두 마디로 이렇게 사시기 바란다라고 말하면서 끝난다. 그러면서 여기저기 성경 본문을 끌어다가 설명하는 것으로 설교를 마친다. 그런 설교는 성도들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한다는 명확한 방향 제시를 해주지 못한다. 필자는 이것은 설교가 아니라고까지 말하고 싶다. 적용이 확실하지 않으면 설명식 설교가 된다. 아니면 성경 구절을 전달해주는 전달식 설교가 된다. 적용이 확실한 설교가 깊은 설교로 들어가는 길이 된다. 그러므로 적용이 확실했으면 하는 간절함이 있다.

 

 

 

<금천교회를 담임하고 계시는 김진홍 목사의 이 저서는 목회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체득한 설교의 원리와 설교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알려주고 있다. 설교에 관한 책으로는 내용이 어렵지 않고 쉽게 읽히지만 그 내용의 깊이는 36년이 넘은 목회 현장에서의 설교에 대한 고민과 철학이 묻어난다. 이 책의 장점은 9단원부터 시작되는 7가지 설교의 예시이다. 8단원까지 설교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가이드했다면(96페이지 분량), 9단원부터는 그것의 구체적으로 적용한 본인의 설교문을 실어 읽히게 함으로 설교 실습의 간접경험을 하게 해준다(173페이지 분량). 8단원까지 설교 이론을 간략히 나눴다면, 9단원은 1~8단원의 총 페이지의 1.8배 분량의 설교예시를 실어준 것이다. 7가지 유형의 설교 유형을 어떻게 풀어내야 하는가 막막하다면 이 책을 보며 나 자신의 설교에 적용해보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인희의 책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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