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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9 23:14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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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두 친구가 함께 가다가 사나운 곰을 만났습니다. 재빨리 도망치는데 곰이 끈질기게 쫓아옵니다. 한 친구가 말했습니다. “친구야, 우리가 곰보다 빨리 뛸 수 있을까.” 다른 친구가 헐떡이며 대답했습니다. “친구야, 지금은 곰이 문제가 아니야. 내가 너보다 더 빨리 뛸 수 있을지, 그게 문제야.” 곰이 아니라 친구를 이겨야 한다면 얼마나 삭막할까요.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살벌한 경쟁을 벌인다면 얼마나 끔찍한 일입니까.

“사람이 자기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 15:13, 새번역)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당시에 스승과 제자는 주인과 종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제자는 스승에게 절대복종해야 했습니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못했지요. 그렇지만 예수님은 그런 스승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친히 밥상에서 음식을 나누어주시고 제자들의 발도 씻어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종이 아니라 친구라고 부르셨습니다. 내가 살기 위해서 네가 죽어야 하는 그런 친구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자기 목숨을 내놓으신 우리의 진짜 친구입니다.

서재경 목사(수원 한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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